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대통령실 출입하는 정치부 홍지은 기자 나왔습니다. <br> <br>Q1. 홍 기자, 오늘 새벽이죠. 회담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SNS 때문에 참 쫄깃했어요. <br><br>말 그대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습니다. <br> <br>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시작, 3시간 전에 올린 SNS 글의 파장, 어마머마했죠. <br><br>'숙청'과 '혁명'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쓰면서 한국에서 사업 못한다.<br><br>그러곤 한국 특검의 압수수색을 문제삼는 언론 인터뷰를 하느라 예정된 새벽 1시, 한미 정상회담 장소에 안 나타났습니다. <br> <br>실제로 정부 소식통 "정말 아찔한 상황이었다"고 했습니다. <br><br>Q2. 현지 특파원도 회담 직전 이런 글 올린 거 본 적이 없다고 하던데, 트럼프 대통령 정확히 뭘 문제삼은 거에요? <br><br>특검의 교회와 미군기지 압수수색을 콕 집었죠. <br><br>제가 취재한 결과, 트럼프 대통령의 반발,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 목사에 대한 압수수색이 결정적이었습니다. <br><br>채상병 특검팀이 임성근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18일 이 목사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거든요.<br> <br>이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문제 삼은 거죠. <br><br>Q3.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상세하게 보고를 받고 알고 있었던 거에요? <br><br>역시 취재해보니, 보통 사이가 아니었습니다. <br><br>트럼프 일가는 백악관 안에 '신앙실'을 둘 정도로 독실한 기독교 집안인데요.<br><br>여기서 주목해야할 사람이 트럼프 대통령 영적 멘토로 알려진 폴라 화이트목사입니다. <br><br>트럼프 가족 예배를 20년 넘게 맡아온 인물인데요. <br><br>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때 개회사를 할 만큼 각별합니다.<br><br>화이트 목사는 10여 년 째 한국을 방문해 이영훈 목사와 만나는 각별한 사이인데, 지난해 한국에 와 이 목사를 만난 트럼프 장남, 트럼프 주니어 사이 연결 고리 역할도 했다고 합니다.<br> <br>Q4. 이쪽 통해서 압수수색 사실이 전달 됐을 수도 있겠네요. 그런데 하필 회담 직전에 문제제기한 걸까요? <br><br>알려지지 않은 이유, 하나 더 있었습니다. <br> <br>우상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이 목사를 만나 미국 쪽 인사들을 연결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. <br><br>그런데 며칠 뒤, 특검 압수수색이 들어왔고 이 목사 입장에선 도와달라더니, 이게 뭐냐, 강하게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 <br> <br>대통령실이 풀어보려 했지만 감정은 가시지 않았고, 이번 사태까지 번진 겁니다. <br><br>Q5. 그래도 만난 자리에서 오해는 빠르게 풀렸어요? <br><br>대통령실은 "운이 좋았다"고 말합니다. <br><br>회담 1시간 전 마침 강훈식 비서실장과 수지 와일스 미 백악관 비서실장이 만나기로 했던 건데요. <br><br>"특검은 대통령 소관이 아니다"라며 자초지종을 들은 와일스 실장이,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면서,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쉽게 풀린 겁니다.<br> <br>미군기지 압수수색은 "미군을 수사하려는 게 아니었다"고 이 대통령이 직접 해명했습니다. <br><br>Q7. 그럼 이 의혹은 해프닝으로 일단락 된건가요? <br><br>오찬 자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크게 문제제기 안했다고 하고요. <br><br>대통령실은 일단락 됐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이 해프닝 자체가 여전히 이재명 정부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신을 보여준 건이기도 하겠죠.<br><br>대통령실 내부에서는 네트워킹을 좀 보강해야겠다는 생각도 하는 것 같습니다. <br><br>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.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ichannela.com